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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기 2주차 - 26년 9월 10일

길 위의 청년 학교 일기

by 비보이 프로그 2026. 9. 11.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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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분리수거 캠패인 공연과 사회적 경제 알리미 콘서트를 제작하는데 몰두해서 하나둘 놓치는 게 많다는 걸 알았다. 약속을 잊어버릴 정도는 아닌데 눈치껏 행동해야할 일이나 암묵적인 룰 같은 것을 자꾸 놓쳐서 곤란한 게 이만저만이 아니다. 길청 연구회가 있는 오늘도 그런 일들이 많았다. 생각하는 힘에 한계가 온 느낌이 들 때 연구회로 접속했다.

접속하니 누구나 배움터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김선녀 위원님께서 지난 삶을 말씀해주시고 계셨다. 낮에 일하고 밤에 야간대학을 다닐 때 주변 사람들의 조언 속에서 진심과 가십을 가려 듣는 본능에서 귀가 솔깃했다. 예전에는 사람을 가리는 게 좋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사람을 가리지 않으면 망할 것 같아서 걱정이 될 때가 있다. 끝까지 듣고 가려보는 감각을 들을 수 있어서 인생 공부가 되었다. 낮에 일을 하면서도 사회복지-청소년학-50대에는 경영학 박사까지 나아가는 모습에 나도 저렇게 가야할 것 같은데…육아까지 감당하면서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내 길이라 생각하면 깜깜하다. 그래도 걸어야 작게나마 가족과 팀을 유지할 수 있을테니 걸어야 할 길이다. 맘이 무거웠지만 ‘뭐든 완벽할 수 없지만 기준이 있으면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말씀에 위안을 얻었다. 내 질문에 ‘박사과정을 마치니 기대하지 않던 대학 교수가 되고 그 밖에도 새로운 세계가 왔다. 꼭 해보아라’는 말씀에도 어떻게든 도달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마시막으로 이 말씀도 하셨다. 싫어하는 일을 꾸준히 하다보니 내 상태가 바뀐가는 단, 끝을 볼 것. 이 말에서 또 한번 느끼지만 지난 멘토님과 마찬가지로 적성이 높으시다.

교과 수업은 프로그램 개발 모형에 집중되어 있었는데 뇌가 이미 흘러내리고 있어서 설탕이 발린 뻥튀기 먹으며 겨우 버티고 있었다. 프로그램 개발은 내가 꼭 해야할 일이지만 멀리 있던 일이라 아직은 자세히 생각을 안 하고 누구를 위한 프로그램일지만 특정해놓고 있었다. 그래서 질문을 받았을 때 횡설수설이 있었다. 다시 정리하자면 개발하고 싶은 프로그램 특정 대상은 지역 영재와 지역아동청소년이다. 지역 영재의 육성은 곧 지역의 자부심이 될 것이다. 그 영재가 성장해서 지역 아동 청소년에게 지역을 알리는 프로그램에 강사나 활동가로 참여한다면 자부심을 나누게 된다. 그래서 영재는 다른 친구들의 자존감을 박탈시키지 않고, 오만함이 싹트지 않는 발굴법을 찾아야한다. 이렇다보니 나는 실업팀이나 예술단, 비영리 단체를 동시에 그리며 눈치를 보는 중이다. 머리가 복잡할 수 밖에 없다.

소장님 교육시간에는 지난 시간처럼 지하철로 이동하며 들었는데 이동중에 다른 지역 비보이들을 만났다. 몇 년만에 본 후배들이라 놀래서 얘기를 나누다 보니 배움의 시간을 많이 놓쳤다.
실업팀 얘기가 나와서 잠시 이어폰을 빼고 선택과 집중을 해야했다. (비전을 우선하시라는 말씀을 잘 지켰습니다 >< )

그렇게 하루의 일과마저 정신없이 끝났다.

-ps-
사람들이 후원을 할만큼 중요하냐, 확신을 가지고 있느냐.
(확신이 드는 콘텐츠 아이디어를 정리하고 있는 중입니다)
책을 꼭 가지고 있으라고 신신당부하셨는데 두고두고 볼 필요성이 있어보이기에 책은 버릴 생각이 없어서 일부러 종이책을 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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